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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9 [모로컨민트]Moroccan Mint [홀리바질]Holy Basil


신선한 녹색 민트는 아마도 봄에 얻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향기일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온 정원을 덮어버릴만큼 번식력이 강한 이 두해살이 풀은 계절을 가장 투명하게 뿜어낸다. 전 세계에서 손쉽게 키우고 있지만, 이 발랄한 잎새를 가장 널리 재배하는 곳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모로코일 것이다. 대다수의 모로코인들은 및 대에 걸쳐 씨를 받아 민트를 키우며, 때문에 스피어민트냐.
페퍼민트냐 하는 품종의 구별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각각의 농장에서 키워낸 민트에 대한 개개인의 자부심이 엄청 높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북아프리카 테루아(토양을 포함하여 와인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자연적 환경요소)의 메마른 흙과 강렬한 열기가 품질로 보나 그 짜릿한 맛으로 보나 민트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세웠다는 사실이다. 요구르트에 민트를 섞어 휘저으면 그 어떤 종류의 타진이라도 훌륭하게 대체할 수 있으며, 모로코인들의 주식인 쿠스쿠스는 민트로 양념한 야채 수프를 보글보글 끓이는 동안 그 증기로 쪄낸다. 싱싱한 민트는 중국의 주 차와 함께 우려내, 설탕을 넉넉히 넣은다음 작은 유리잔에 담아 내면 어떤 손님에게라도 대접할 수 있다. 선명하고 날카로운 박하 향과 오랫동안 계속되는 미는 어떤 종류의 민트라도 공통되는 성질이다. 다양한 강도로 나타나는 감귤과 후추의 향기와 활기를 즐길 수 있다 .


이 향기 좋은 관목은 지역에서 ‘불시‘라는 이름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선명한 초록색 이건, 보랏빛 이건 이름에 신성한 의미의 접두어인 ‘크리슈나’가 붙는다는 사실은 힌두교에서 바질이 얼마나 신성시되는지를 보여주고도 남는다. 힌두교도들은 바질을 힌두 신인 비쉬누의 지상 현신으로 여기며, 전통적으로 예배 때 비쉬누에게 봉헌한다. 때때로 예배가 끝난 뒤 불시 예물에 대한 보상으로 축복을 내리기도 한다. 나무뿌리와 흡사한 바질의 뿌리로는 염주알을 만들기도 한다. 어찌됐든 이러한 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인도에서 불시는 요리보다는 약재나 영성적인 용도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바질을 ‘카프라오’라고 부르는 태국에서는 홀리 바질, 레몬 바질과 함께 태국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될 삼위일체로 간주한다.“빨간” 잎과 하얀” 잎 모두 전통적인 커리와 볶음밥에 쓰이며, 그 가운데서도 ‘팟 카프라오’ 가 가장 유명하다. 동남아시아에서 홀리 바질은 태국 요리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웃인 라오스에서는 (헷갈리게도) ‘타이 바질’이라 부르기도 한다. 강한 아니스씨 찾기 중에서는 후추와 비슷한 멘들에 가까운 향미는 정향을 떠올리게 한다. 요리에 넣을 때에는 완전히 익혀야한다.

Posted by Cha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