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릴로는 한번만 먹어보면 영원히 그맛을 잊을 수 없게된다. 매끈한 선홍색 또는 황금빛으로 가지과 식물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사향 향을 뿜어내는 관목에 실처럼 매달려 있다. 타마릴로는 한 때 나무토마토라고 불리고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방울 토마토와 유사하다. 남아메리카의 일부에서는 오늘날이도 나무토마토라고 불린다. 사실 나무에서 따면 토마토처럼 생겼다. 페루 안데스가 원산지인 타마릴로는 1913년 미국에서 재배를 성공한 직후에 뉴질랜드오 전래되었다. 새콤달콤한 향미가 워낙 강하여 사실 생과일로 먹기에는 좀 무리가있다. 그래서 주로 조리해서 먹는다. 달콤한 음식과 짭짤한 음식에 잘 어울리고, 그 얇은 껍질 문제가 해결된다면 키위보다 저 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거라고 보인다. 색상도 진하고 빨간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이쁘고 아름답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과 껍질 사이의 금빛 과육은, 이 과일을 다져서 액체로 만둘거나 가열했을 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를 숨기고 있다. 마술처럼, 조리 후에도 핏빛처럼 선명한 즙을 낸다. 자연이 만들어낸 색상은 정말 아름답다! 타마릴로라는 이름은 그 기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 짜릿하고 상큼한, 새큼하기까지한 타마릴로는 설탕을 쳐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 섬세한 맛은 크럼블이나 소르베 또는 짭짤한 랠리쉬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맛 좋고 상큼하며, 눈에 확 띄는 에메랄드빛 과육을 지닌 나랑히야는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의 열대 태양 아래서 자라며,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국민 과일이다. 우리나라 토마토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씨가 더욱많고 속살은 초록빛을 띈다. 크고 벨벳처럼 보드라눈 보라색 솜털로 덮여 있는 잎과 대조적으로, 나랑히야 또는 룰로라도 부른다. 열매는 크기가 6센티미터 안팎에 불과하며 선명하고 아름다운 오렌지색이다. 겉의 털은 쓱쓱 문지르면 쉽게 벗겨진다. 안쪽에는 과육 속에 막이 있어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부분마다 작은 씨가 박혀있다. 살이 워낙 시기때문에 나무에서 갓 딴 나랑히야를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줄기와 다섯 갈래의 꽃받침을 제거하고, 겉표면의 털을 문질러 없앤 뒤, 열매를 반으로 잘라서 과육을 눌러 짜내 입안에 쏙 떨어뜨리는 것이다. 광물질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나랑히야는 음료수로 가장 인기가 높다. 과육을 믹서에 갈아 걸러낸 뒤, 단맛을 내서 얼음을 가득 채운 길쭉한 잔에 부으면, 거품이 나는 파스텔 녹색의 청량 음료가 된다. 완전히 익은 나랑히야는 혓바닥을 건드리는 톡 하는 맛에 신선한 파인애플의 부드러운 단맛이 합쳐져 있다. 과육은 보드랍고 매우 시며, 살짝 새콤한 맛도 난다. 나랑히야를 감싸고 있는 털투성이 껍질은 과실이 익고나면 쉽게 문질러 없어진다.

Posted by Cha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