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 원산인 이 이국적인 과일은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하얗고 끈끈한 치클 수액으로

먼저 유명해졌다. 오늘날에는 사포딜라의 열매 역시

높이 친다. 보다 화려한 파인애플, 망고, 또는 스타

프루트처럼 사포딜라 또는 슈거딜리, 나무감자, 내

스베리, 치쿠, 샤포타, 니스페로, 혹은 마멀레이드

자두 등으로도 불린다. 미인 행렬에 나선다면 한 표

나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 달걀 모양에,

크기는 살구만하며, 껍질은 익고 나면 꾀죄죄한 색

깔이다. 솔직히 사포딜라의 외양에 대해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말은 쭈글쭈글한 날감자를 닮았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생김새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별볼일 없는

겉모습 안에 달콤하고 맛좋은 속살이 숨어 있으니!

과육은 노란색부터 토피같은 브라운색, 매끄럽고

크리미한것부터 잘 익은 배처럼 알갱이의 입자가

살아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납작하고 윤기 있는

검은색 씨는 윗부분이 작고 갈고리처럼 생겼으므로

자칫 식도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먹기 전에

골라내야 한다. 라임 즙이나 럼, 코코넛 즙을 넉넉히

뿌리거나, 서인도제도 스타일로 아이스크림에 곁들

여 먹는다.

유난히 달콤한 사포딜라의 과육은 벌꿀이나 캐러멜과

비슷한 맛이난다. 흑설탕과 루트비어를 섞어 놓은

맛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다.


이 볼품없는 갈색 과일은 망고스틴의 사촌으로, 키가

18-21미터까지 자라는 웅장한 나무에서 열린다. 마미,

맘미애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영어, 포르투

칼어, 프랑스어를 가리지않고 살구를 가리키는 이름이

많다. 그러나 가죽같은 껍질 속에 웅크리고 있는 맛있

는 과육의 황금빛 색깔과 복숭아와 흡사한 질감은

살구와도, 복숭아와도 관련이 없다.

서인도제도, 그리고 아마도 중앙아메리카까지가

원산지로, 적도 주변의 습한 열대우림에서 잘 자라는

맘미는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걸쭉한 즙이 많이 나

오며, 주로 두꺼운 조각으로 썰어 생과일로 먹지만,

잼이나 콤포트, 아이스크림, 병조림 등을 만들기도

한다. 나무은 목련나무를 닮았는데, 프랑스령 서인

도제도에서는 향긋한 리큐르에 맘미 꽃을 넣어 향을

더하기도 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과육으로

일종의 소르베를 만든다.

주황색의 과육은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맛있으며, 달

콤하고 짜릿하며 향긋하다. 잘 익는 망고와 비슷하

지만 바닐라와 캐러멜이 살짝 느껴진다. 때때로 살

구와 비교된다.

Posted by Cha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