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망고스틴은 키가 큰 초열대 지방나무로 완전히 다
자라려면 15년이 걸린다고 한다.(참고로 과일의 왕은
‘두리안’이라고 한다.) 항공기로 공수해온 망고스틴
열매를 각국의 고급 식품점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막 나무에서 딴 싱싱한 열매와 비교하면
크기도 작고 향미도 연하다.
망고스틴은 어딜 가든지 서정을 불러일으키는 모양
이다. 일설에 의하면 빅토리아 여왕은 잉글랜드로의
긴 여정 동안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망고스틴을
가져올 수 있는 이라면 누구나 기사 작위를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딱딱한 적갈색에서 나오는 즙은 쉽게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조심할 것. 안에는 4~8조각의
부드럽고 눈처럼 흰 우아한 과육이 들어있다. 그 중
일부는 젤라틴질의 먹을 수 있는 씨를 포함하고 있다.
망고스틴은 생과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반으로
깔끔하게 자르면 진홍색 껍질의 컵에서 하얀 과육을
손가락으로도 쉽게 빼낼 수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에서는 덜 익은 망고스틴으로 병조림을 만들며, 망고
스틴주스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민간 약재로 쓰인다.
서양에서도 일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선전되고 있다.
크리미한 과육은 가볍고 달콤하며, 만다린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섬세하면서도 톡 쏘는 맛과 여지, 복숭아,
딸기의 가벼운 꽃향기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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